혈당 조절3 점심 식곤증은 왜 생기는 걸까? (생리적 원인, 자율신경계, 식후 산책) 점심을 먹고 나서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내려앉는 느낌, 다들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. 저도 오후 1시만 되면 어김없이 멍해지고 집중력이 뚝 떨어지는 경험을 반복해 왔는데, 솔직히 한동안은 그냥 제가 게으른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원래 그렇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생리적 현상이었습니다.왜 하필 점심에만 유독 졸린 걸까 — 생리적 원인아침에도 밥을 먹고, 저녁에도 밥을 먹는데 왜 유독 점심 이후에만 그렇게 정신이 없을까요? 저도 이게 오랫동안 의문이었습니다.핵심은 내장 혈류(splanchnic blood flow)에 있습니다. 여기서 내장 혈류란 위와 소장, 간 등 소화기관으로 흘러드는 혈액의 흐름을 뜻합니다.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은.. 2026. 6. 6. 식후 걷기 (잘못된 상식, 혈당 조절, 실천법) "소화 좀 시키고 나가야지." 저도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. 그런데 정작 소파에 앉으면 TV가 켜지고, 30분쯤 지나면 눈이 감겼습니다. 식후 걷기가 좋다는 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이유가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니라, 잘못된 믿음 때문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.식후에 쉬어야 한다는 믿음, 어디서 온 걸까밥을 먹고 바로 움직이면 소화불량이 온다는 말,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. 저도 당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. 그래서 저녁을 먹고 나면 "딱 10분만 쉬었다 나가야지"라고 생각하면서 소파에 누웠는데, 눈을 뜨면 새벽 한 시였습니다. 이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.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신기한 게 있었습니다. 식사 후 바로 설거지를 하거나 가볍게 집 안을 돌아다녔을 때는 오.. 2026. 5. 23. 아침 공복 운동 (코티졸, 식사) 건강하게 살 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복에 운동하고 고구마 챙겨 먹으면 완벽한 루틴 아닐까요?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 공복 운동 후 고구마 한 개를 뚝딱 먹었는데, 두 시간도 안 돼서 또 배가 고파지고 단 게 당기는 경험을 하고 나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 건강하다고 믿었던 루틴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었던 겁니다.공복 운동과 코티졸, 알고 보면 양날의 검공복 운동이 체지방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건 사실입니다. 식전 상태에서는 체내 저장 에너지를 우선 끌어다 쓰기 때문에 지방 연소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집니다. 저도 처음엔 이 점만 믿고 무작정 아침 공복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.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. 아침 시간대에는 코티졸(Cortisol) 수치가 하루 중 가장.. 2026. 4. 29. 이전 1 다음